부산시는 21일 시청 회의실에서 ‘부산시 사회적경제육성위원회’를 열고 ‘2020년도 사회적경제 육성 시행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사회적경제 분야 예산을 지난해 보다 약 85억 원이 증가한 288억여 원을 확보해 사회적금융 확대, 사회적경제 분야 일자리 확대, 앵커기관 연계 민관협력사업 활성화, 공공기관 우선구매 촉진, 상품 경쟁력 강화 등 8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올해 주목할 만한 사회적경제 육성정책은 ‘앵커기관 연계 민관협력사업’이다. 2009년 미국 클리브랜드와 2011년 영국 프레스턴 사례와 같이 앵커기관 사회적경제기업(공공기관 등)이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다시 지역 커뮤니티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모델을 참조해 지역 내 공공기관 등과 사회적경제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이날 부산시청에서 앵커기관 연계 민관협력사업의 하나로 한국주택금융공사, 협동조합 리본과 함께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HF 행복돌봄서비스, HF 드림하우스, 복지관 전기차 기증 등 지역사회에 사회적 가치를 선사하는 정부 공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이번에는 고독사 예방사업을 협동조합 리본과 함께 추진한다. 협동조합 리본은 장례복지학과 졸업생 5명과 교수 1명으로 구성, 2016년부터 청소·방역업을 하다가 지난해부터 고독사 특수청소를 하는 고용노동부 지정 예비사회적기업이다.
부산시는 21일 한국주택금융공사, 협동조합 리본과 함께 ‘향기 내는 벗님들 프로젝트’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김은미 협동조합 리본 대표./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또 올해 정부 공모사업으로 사회적기업가 육성센터 3개소와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 1개소 운영을 위한 국비 32억 원을 확보했다. 이렇게 확보된 재원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내 매출액 59억 원의 사회적기업(부산돌봄사회서비스센터)의 탄생이나 부산지역 797개의 일반사업자 협동조합의 연 매출액이 전국 자치단체 평균보다 137.8%나 향상되도록 하는 등 성과로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올해는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소외계층의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월 말 기준 부산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적기업 249개, 협동조합 848개, 마을기업 77개, 자활기업 70개 등 총 1,244개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