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대교가 창원시와 창원 힘찬병원이 공동 진행중인 어려운 이웃 수술비 지원사업에 동참했다.
마창대교는 지난해 12월 어려운 이웃 수술비 지원을 위해 창원 힘찬병원에 500만원을 기탁하고 수술 대상자 5명을 선정했다.
첫 수혜자로 선정된 김현숙(여·78세)씨는 마창대교와 창원시 후원으로 수술비를 전액 지원받아 양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한달 여 간 입원 치료 후 지난 주말 퇴원했다.
김씨는 다리가 휘고 무릎 연골이 심하게 닳은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통증이 심해 밤잠을 설치고 걷는 것이 힘들었지만, 수술비 부담으로 그동안 주사와 약물치료를 받으며 견뎠다. 창원힘찬병원에서 지난 3월 무료 수술을 받은 후 현재 회복을 위해 걷기운동 및 재활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노년층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 삶의 질이 저하되기 마련이다.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경우라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 해도 양쪽 무릎을 치료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창원 힘찬병원은 창원시와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어려운 시민 수술비 지원사업 협약을 맺고 4년째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무릎뿐 아니라 허리, 어깨, 목 등 관절, 척추 부위의 수술 및 입원치료비 등 본인 부담금 전액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149명이 혜택을 받았다.
마창대교 역시 창원시와 협약을 체결해 매년 장학사업, 복지시설 기부, 이웃사랑 성금전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기탁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수술비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원범식 마창대교 대표이사는 “창원시와 창원힘찬병원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좋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눔에 동참하고 싶었다”며 “생활의 편의뿐 아니라 시민의 행복을 실천하는 공헌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창원 힘찬병원장은 “지역의 교통편의와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마창대교가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도 수술비를 지원해주어 감사하다”며 “양 기관이 협력하여 사회공헌활동에 공동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힘찬병원은 최근에 익명의 독지가가 어려운 시민 수술비 사업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500만원 성금을 기부해, 마창대교 기탁금과 함께 추가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