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5일 별세한 김영희(사진) 전 중앙일보 대기자의 서재가 국립중앙도서관으로 옮겨진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고(故) 김 전 대기자의 유족으로부터 장서 1,409책을 기증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기증자료는 89%가 외국 서적이다. 리하르트 빌헬름이 쓴 ‘공자와 유교’ 같은 철학서와 일제 침략이나 한국전쟁을 다룬 역사서 등 종류가 다양하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기증받은 책 중 80%는 도서관에 없는 것들”이라며 “생전에 장서를 후학들이 유용하게 쓰기를 바랐다는 고인의 유지를 존중해 서적을 신속히 정리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기자는 경남 거창 출신으로 1965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외신부장과 워싱턴특파원, 논설위원, 편집국장, 국제 문제 대기자 등을 지냈다. ‘워싱턴을 움직인 한국인’ 등 다수의 저서도 펴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