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킹덤’이 ‘퀸덤’의 기세를 몰아 보이그룹들을 스타덤에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1일 오후 Mnet ‘로드 투 킹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박찬욱 CP, 조욱형 PD, 이병욱 PD, MC 이다희, 장성규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드 투 킹덤’은 ‘킹덤’으로 가기 위한 왕자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실력파 보이그룹들의 치열한 경연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종영한 ‘퀸덤’의 보이그룹 버전이다. 이번 경연에서 우승한 팀은 하반기 방송되는 ‘킹덤’에 참가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갖게 된다.

지난해 ‘퀸덤’에 출연한 그룹 마마무, AOA, (여자)아이들, 러블리즈, 오마이걸, 박봄이 방송 이후 재조명을 받은 만큼, 앞서 ‘로드 투 킹덤’ 출연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박찬욱 CP는 섭외 기준에 대해 “작년 ‘퀸덤’은 음악방송 1위를 한 여자 아이돌들을 섭외했다면, 올해 ‘로드 투 킹덤’은 타이틀에서 아실 수 있는 것처럼 ‘킹덤’을 가기 전 단계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팀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기 위해 특별한 기준을 선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큰 기준을 본다면 킹이 될 수 있는 그런 발전 가능성이 많은 팀들을 많이 모으는 것이었다”며 “멤버들이 자체 프로듀싱을 한다든가 안무 구성을 한다든가 실력이 있는 팀들을 섭외 리스트에 올렸다. 다양한 콘셉트와 다양한 연차의 팀들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CP는 각 팀들을 섭외하게 된 이유도 상세하게 밝혔다. 그는 “펜타곤 같은 경우는 히트곡도 많고 특히나 프로듀싱 능력이 굉장히 높은 팀이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 온앤오프는 타 오디션 데뷔조로 뽑힐 정도로 실력과 스타성을 가진 팀이라 숨겨진 재능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더보이즈는 신인상을 받은 ‘괴물 신인’이라고 불린 팀이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골든차일드는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고, 자체 제작 능력이 높고 칼군무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베리베리와 원어스는 같은 날 데뷔한 팀이다. 프로그램에서 두 팀의 선의의 경쟁을 볼 수 있고, 굉장히 재능이 있는 팀이다. TOO는 데뷔한 지 한 달이 됐는데 서바이벌로 가능성을 보여준 팀이고 계급장을 떼고 가능성으로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이니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섭외하게 됐다”고 전했다.


7팀은 지난 7일 1차 경연을 이미 진행해 H.O.T., 신화, 동방신기, 샤이니 등 인기 보이그룹들의 히트곡들로 무대를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규는 “무대를 보면서 깜짝깜짝 놀랐다”며 “자세하게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엄청난 무대들이 준비돼 있다. 팬들이 자지러질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조욱형 PD 또한 “스태프들과 아티스트들이 굉장히 많은 준비를 했다. 모든 걸 쏟아부은 무대들이 많기 때문에 재밌게 보실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제작발표회 직후 ‘로드 투 킹덤’은 2차 경연 녹화를 진행한다. 이번 2차 경연은 1차 경연과 다르게 각 팬덤 별로 온라인 관객 평가단을 모집해 7팀의 무대를 본방송 전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앞서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 등 경연 프로그램에서 투표 시스템이 문제된 바 있다. 이에 참관인 제도를 채택했다는 박CP는 “Mnet은 지난해부터 투표를 할 경우 외부인이 참관하는 투표 참관인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 “‘로드 투 킹덤’은 투표의 개표, 전산화할 때도 각 팀의 매니저분들까지 다 참관을 해서 투표의 공정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퀸덤’ MC를 맡았던 이다희, 장성규는 ‘로드 투 킹덤’에서도 MC 자리를 이어간다. ‘퀸덤’에 강한 애정을 보였던 이다희는 ‘로드 투 킹덤’ 섭외를 받고 “고민을 조금도 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녹화 시간이 길기도 하고 하다 보면 힘들 수도 있지만, 힘들다는 느낌보다는 친구들의 무대를 아래에서 보면서 즐겁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살면서 그런 무대들을 볼 기회가 많이 없지 않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 무대를 직접 보기도 하고 즐기다 가는 느낌의 프로그램이라 ‘로드 투 킹덤’도 그런 느낌으로 촬영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다희와 같은 마음이라는 장성규는 “부담보다 영광이었다”면서 “기대감이 앞섰다. 이번 기회를 다시 한번 주신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 시청자를 대신해서 먼저 무대를 본 결과, 전 회 화제성 1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무대를 보고 확신이 생겼다. ‘퀸덤’의 걸그룹 분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 데뷔한 보이그룹들의 매력을 다시 발굴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로드 투 킹덤’의 연출 방향성도 남다르다. 이PD는 “제작진보다 가수 본인들의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부분으로 중점을 뒀다”며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요즘 예능을 보면 예능감이나 개인기가 많은 멤버들 위주로 노출을 했다면 ‘로드 투 킹덤’은 한 그룹이 한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프로듀싱이나 안무, 아이디어 회의를 위주로 최대한 보여줄 수 있도록 차별화를 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자부심이 대단한 장성규는 ‘로드 투 킹덤’을 최근 화제작인 드라마 ‘부부의 세계’와 비교했다. 그는 “저만 보기에는 아까워서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 또 케이팝을 앞으로 이끌어갈 분들이 많이 나오니까 본방사수를 부탁드린다. 개인적인 목표이지만 8주 동안 화제성 1위를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부부의 세계’만큼 재밌다고 이야기 드리고 싶다. ‘부부의 세계’를 능가하는 재미다”라고 전했다.

한편 보이그룹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는 Mnet ‘로드 투 킹덤’은 오는 30일 첫 방송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