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폐해진 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은 내가 국무총리가 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라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빈틈없는 방역으로 국민의 일상을 반드시 되돌려 드리겠다”며 “특히 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아 융자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던 모습을 보고 몹시 가슴이 아팠다”며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사의 협력을 이끌고 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로서의 지난 100일 동안 코로나19로 정신 없이 시간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정 총리는 “지난 2월25일 대구 방문 첫날 비 오는 동대구역 앞 10차로에는 차량 한 대 다니지 않았고 나들이 인파로 북적일법한 팔공산 식당가는 저녁 무렵인데도 손님이 없었다”며 “하루하루 힘든 사투를 벌이시는 시·도민 여러분과 의료진들을 보면서 나 역시 잠을 이루지 못한 날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누구보다 상처받고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을 대구·경북 주민들은 마스크 수급이 가장 불안했던 때마저 질서와 침착함을 보여줬다”며 “‘총리가 멀리 험한 곳까지 내려와서 고생한다’며 오히려 내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의 품격과 경북의 의연함은 코로나19 극복의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마스크 수급 해결을 위한 5부제 도입’ ‘병상 확보와 생활치료센터 도입으로 치료체계 재구축’ ‘사상 첫 온라인 개학 추진’ 등 아이디어와 결단은 그 산물”이라고 소개했다.

정 총리는 또 “다행히 최근 신규확진자 발생이 한 자리 수까지 줄었고 전국 규모의 선거도 무사히 성공적으로 치뤘다”면서도 “그러나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교통사고 사망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최근 2년간 절반이 줄었고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