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국내투자자 해외파생상품 거래 전년比 56% ↑

최근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선물 거래 시스템이 먹통을 일으키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1·4분기 국내 투자자의 선물·옵션 등 해외파생상품 거래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파생상품 거래량은 4,206만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늘어난 것이면서 전 분기보다는 82.8%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선물 거래량이 3,686만계약으로 87.6%의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파생 거래량을 월별로 보면 3월 거래가 2,081만계약으로 가장 많았다. 1월과 2월은 각각 986만계약, 1,139만계약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 투자자 거래량이 2,866만계약으로 전체의 68.1%에 달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거래량은 지난해 1·4분기보다 95.8%가 증가했고 전 분기보다는 99.1% 늘어났다. 이에 개인 거래량이 전체 해외파생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4분기 54.6%에서 올해 1분기는 이보다 13.5%포인트 더 증가했다. 이어 증권사가 18.4%(774만계약)를 차지했고 은행, 선물회사, 자산운용사 등은 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법인은 389만계약으로 9.3%의 비중을 보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경우 해외시장의 구조와 특성 등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기 쉽지 않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