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우 포스코 회장./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악영향으로 글로벌 산업 성장세가 꺾이고 수요가 감소하는 ‘피크쇼크(peak shock)’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국내외 경제 어려움이 가중함에 따라 고강도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품질개선,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22일 발간한 ‘2019 포스코 기업시민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는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의 활동영역(Business, Society, People) 별로 주요 성과를 보고서에 정리했다. 또한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응, 친환경 제품을 통한 비지니스 전략, 분쟁광물을 넘어 책임광물로의 진화 등 철강업계가 직면한 시의성 있는 이슈들에 대한 포스코의 전략과 변화에 대해 다뤘다.
포스코는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CI(Cost Innovation·비용 혁신) 2020 프로젝트는 적용 대상을 국내 사업장뿐만 아니라 해외법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원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 측면에서는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근거리 국가에서 신규 저가원료를 발굴해 구매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원가 절감 효과가 확인된 스마트 기술은 전사적으로 확산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원가 관리가 가능하도록 공장 단위의 책임 원가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포스코는 판매 증대를 위해 중동, 아프리카 등 미개척·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미래 신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의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할 생각이다.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여건 변화에 따라 생산·판매활동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비상대응체계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영 여건 악화가 지속된다고 판단될 경우 생산 관련성이 적은 간접비용의 극한적 절감과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실행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CEO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기업은 사회와의 조화를 통해 성장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포스코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아래 글로벌 철강사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