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방송화면 캡처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의 이준혁과 남지현이 연쇄 살인마 이성욱의 실체를 밝혀냈다
2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극본 이서윤, 이수경/연출 김경희, 이하 ‘365’) 19-20회는 각각 3.9%, 4.7%를 기록하며 지난 방송 대비 0.4%P, 0.2%P씩 상승했다.
이날 방송은 재영(안승균)을 납치하고 칼로 찌르는 살인마 선호의 섬뜩한 두 얼굴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정태(양동근) 사건 수사에서 배제된 형주(이준혁)에게 일부러 그와 접촉했던 형사들의 명단을 넘겨주며 선호는 얼마 전 형주가 말했던 리셋에 대해 물었다. 선호(이선욱)에 대한 조금의 의심도 없었던 형주는 그와 함께 가현의 작업실로 향했다. 선호는 두 사람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질문들을 던졌고, 이에 형주와 가현(남지현)은 정태 집에서 발견했던 usb에 담겨있던 사진까지 보여줬다.
이를 본 선호는 내심 놀랐지만 겉으로는 태연함을 유지했고, 그 사진들이 이신(김지수) 원장이 찍은 거일 수도 있다는 것까지 알아 냈다. 이신이 어쩌면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선호는 그 사실에 점점 더 흥미를 느끼며 섬뜩한 미소를 지어 소름을 유발했다.
이후 선호는 배정태 사건에 대한 정보를 형주, 가현과 함께 공유하면서 자신에 대한 신뢰를 쌓아갔고, 동시에 이들이 무엇을 더 알아내는지 파악하려고 했다. 정태가 사용하던 대포폰을 찾아내려고 했지만 위치 추적에 실패하자 다른 단선가 될 만한 것은 없는지 두 사람을 떠 보는 장면에서 선호의 속셈이 엿보였던 것. 이에 가현은 1년 동안 11명을 죽인 살인자라면 공백기가 너무 길다고 생각했고, 분명 7개월 동안 살인을 멈출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리를 해내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정태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던 선호는 그 시기에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그를 찾아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형주에게 리셋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에 앞서 정태를 통해 먼저 그 사실에 대해 알게 된 선호는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마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8월에 잡힌다는 그의 말이 딱 들어맞자 리셋에 대해 믿기 시작했다. 선호가 리셋에 대해 궁금해하자 정태는 최민호를 찾아달라는 거래를 제안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최영웅이 최민호라는 사실을 알아냈던 배정태의 미스터리가 풀렸다.
한편, 형주는 누군가로부터 재영을 구하고 싶다면 혼자 오라는 의문의 문자를 받고 전달 받은 주소로 달려갔다. 그가 도착했을 때 그 곳엔 이미 죽어있는 재영의 시신만이 있었고,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직감하자마자 순찰을 돌던 지구대 대원들이 들이닥치면서 형주는 순식간에 도망자 신세로 전락했다. 가현은 선호를 통해 모든 상황을 듣게 되었고, 형주를 누구보다 굳건하게 믿고 있었던 그이기에 두 사람 사이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고재영을 이용해서 형주를 유인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럴 만한 가장 유력한 인물인 이신을 찾아가겠다고 하자 선호는 자신이 형사이기 때문에 겁은 줄 수 있을 거라며 대신 만나보겠다고 나섰다.
지안원에서 마주하게 된 이신과 선호. 서로를 탐색하듯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사망한 모든 사람들과 알고 지낸 사이라며 혹시 짐작되는 용의자가 있는지 이신에게 묻는 선호. 그의 의도를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이신은 여유 넘치는 태도로 “짐작만으로 수사에 혼선을 줄 수는 없죠”라고 답했고, 선호가 짐작 가는 사람이 있다는 건지 재차 확인했을 때 그녀는 단호하게 없다고 답해 둘 사이의 신경전이 극의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그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되어버린 형주는 선호의 도움으로 몰래 지낼 수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았고, 정태의 살인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usb가 담겨있던 상자의 감식 결과도 확인했다. 그 상자에서 카다멈이라는 향신료가 검출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형주는 노섭(윤주상)이 커피에 첨가해서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고 그의 카페로 향했다. 그 시각 선호는 길을 걷던 노섭의 뒤에서 손수건으로 입을 막아 기절시켜 끌고 가려고 했고, 때 마침 카페로 향하던 형주가 이를 발견하면서 쫄깃한 스릴을 선사했다. 범인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쫓아가지만 눈 앞에서 아쉽게 놓치고, 이후 골목길에서 광적으로 분노를 쏟아내는 선호의 모습이 그려져 갈수록 본색을 드러내는 그의 섬뜩함이 안방극장까지 서늘하게 만들었다.
다시 카페로 향한 형주는 노섭에게 usb에 담겨있던 사진을 찍은 것인지 물었지만, 그는 배정태의 집에 상자를 두고 온 건 맞지만 사진이나 usb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형주와 가현은 믿었던 노섭이 지금까지 속이고 은밀히 이신에게 자신들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노섭 역시 진심으로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신이 리셋하는 이유가 본인이 아파서가 아니라 그의 딸 영이가 아픈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말해주면서 사건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가현은 재영의 학교 폭력을 제보한 영웅과 함께 그의 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만났다. 영웅의 학교로 찾아와 최민호에 대해 물어본 형사가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했던 것. 그리고 이 사실을 가현은 선호에게 전했고, 이를 들은 그의 표정이 서늘하게 바뀌면서 긴장감은 더욱 증폭되었다. 하지만 영웅의 선생님을 통해 그 형사가 목발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 빠진 가현은 애써 침착한 척, 선호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일치하는 형사를 찾지 못했다고 말해 안심시켰다.
그리고 곧바로 형주에게 찾아간 가현은 지금까지 알아낸 모든 사실을 말해주며 선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형주는 혼란스러워 하며 가현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몇 가지 떠오르는 불길한 기억들에 결국 직접 사실 확인에 나섰고, 끝내 지금까지 발생했던 모든 사건에 있어서 선호가 일부러 목격자 혹은 주변 탐문 수사 내용을 조작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상처받은 형주는 지안원으로 향했고, 이신에게 재차 진짜 범인의 존재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신은 “지형사님이 살린 박선호 형사, 그 사람이 범인이에요”라고 말해 형주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신은 형주가 리셋을 통해 선호를 살렸기 때문에 다른 리셋터들이 살인을 당하게 된 것이라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진실을 밝힌 것.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형주는 무언가 결심한 듯 결연한 표정으로 마강 경찰서로 향하는 장면이 20회의 엔딩을 장식했고, 이는 선호를 향한 형주의 선전포고를 예감케 해 시청자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가현에게는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선호와 마주치게 된 것. 때문에 다음 살인 타깃이 가현인 것인지, 그리고 가장 믿었던 사람의 배신을 마주하게 된 형주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 ‘365’이기에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