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극찬한 ‘클로로퀸’, 코로나 환자 사망률만 높였다

복용 환자 27% 사망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할 수 있다며 ‘게임체인저’라고 극찬하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환자들의 사망률을 높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27%가 사망하고, 조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22%가 사망한 반면, 이 약물을 이용하지 않은 환자의 사망률은 11.4%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에는 버지니아대학과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등의 연구자들이 참여했으며 재향군인회 메디컬센터 환자 36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약물안전을 책임지는 프랑스 국립기관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이 약물과 아지트로마이신을 조합해 복용한 환자 43명이 심장과 관련해 부작용을 겪었으며,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연구원들도 클로로퀸이 심장질환을 발병시키고 사망률을 높인다는 이유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고농도의 클로로퀸 임상시험 일부를 중단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