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온다, 현금이 답" 우량기업 회사채 발행 러시

기아차 6,000억·롯데칠성 3,000억 등
유동성 풍부한 AA급 이상 기업도
차환에 추가 운영자금까지 빌려
'채안펀드 활용 곳간 채우기' 지적도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던 회사채 신용등급 AA급 이상 우량기업들어 너도나도 회사채 발행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기존 대출상환에 필요한 금액보다 더 많은 규모를 운전자금으로 빌린다고 밝혀, 코로나 19로 닥쳐올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아자동차와 롯데칠성음료,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에너지, GS에너지, 현대오일뱅크 등이 CP 발행에 뛰어들었다.

재계 일각에서는 우량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대해 채안펀드의 시장 개입으로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를 틈타 서둘러 현금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현 시점에서 절대 불변의 자산은 현금”이라며 “우량기업 입장에서는 채안펀드라는 지원군이 일정 물량을 매입한다는 전제 아래, 포스트 코로나 전환국면에 공격적인 자산매입으로 태세전환 하기 위해서 곳간을 최대한 넉넉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민·김민경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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