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공업뉴스망에 따르면 우하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혁신·하이테크발전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신 인프라’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설명을 내놓았다. 그는 신 인프라를 3개 부분으로 분류했는데 ■정보인프라 ■융합인프라 ■창신인프라가 그것이다. 세부적으로는 5G, 사물인터넷, 공업인터넷, 위성인터넷,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데이터센터, 지능형계산센터, 지능형교통, 스마트에너지 등을 ‘신 인프라’ 분야로 열거했다.
우 국장은 우선 정보인프라로 주요하게 차세대정보기술 전환 인프라를 제시했는데 예를 들면 5G·사물인터넷·공업인터넷·위성인터넷 등의 통신인터넷 인프라, 인공지능·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 인프라, 데이터센터·지능형계산센터 등의 계산력인프라가 포함됐다. 또 둘째 융합인프라는 고도응용인터넷·빅데이터·인공지능 등 기술과 함께 업데이트된 전통인프라의 융합을 의미하는 데 예를 들면 지능형교통인프라·스마트에너지인프라 등이다.
세째 창신인프라는 과학연구·기술개발·상품연구제조 등을 포함한 공익속성의 인프라를 의미했다. 창신인프라의 사례로서는 중대과학기술인프라, 과학교육인프라, 산업기술혁신인프라 등이 들어갔다.
다소 막연한 규정이지만 그래도 중국 정부에서 ‘신 인프라’에 해당하는 분야를 구체적인 수준으로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설명이 그동안 시장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던 ‘신 인프라’의 개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달 4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조속히 ‘신 인프라’ 건설을 지휘할 것을 중국 정부에 지시했다. 상무위원회는 5G망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구체적인 ‘신 인프라’ 투자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인프라’의 정의와 범위에 대한 세부 설명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국영 중앙(CC)TV가 ‘신 인프라’에 5G 기지국,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공업인터넷, 특고압 송전, 도시간 고속철 및 전철, 신에너지차 충전소 등 ‘7대 분야’가 포함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 국장은 이날 “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에 따라 ‘신 인프라’의 내용과 외연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향후 범정부 차원의 ‘신 인프라’ 발전 종합 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안팎에서는 시 주석의 이른바 ‘신 인프라’라는 것이 대외 명분일 뿐, 결국에는 도로·철도·공항·항만 등 전통적인 인프라 시설에 더 투자할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히 강하다. 당장 1분기 경제성장률이 -6.8%로 떨어지는 등 경기침체가 완연한 상황에서 수년에서 수십년이 소요되는 ‘신 인프라’에 온전히 집중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