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번개장터'…유튜브·카카오 출신 영입

최재화 CMO·정용준 CPO 선임

최재화 번개장터 신임 CMO.

정용준 번개장터 신임 CPO.

국내 최대의 모바일 중고마켓 ‘번개 장터’가 사업확장을 위해 유튜브와 카카오 출신 임원을 전격 영입했다.


22일 번개 장터는 최재화 전 유튜브 마케팅 총괄을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로 , 정용준 전 카카오 SNS 사업본부장을 최고 제품 책임자(CP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번개장터는 신규 임원 영입을 통해 리셀(re-sell) 문화 확산에 나서는 한편 개인화 상품추천, 안심결제 서비스 번개페이를 포함한 비대면 중고거래를 혁신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CMO는 고려대 경영대와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 MBA출신으로 번개장터 합류 전 구글 한국 지사에서 근무하며 유튜브 한국 유저 마케팅 총괄을 지냈다. 한국에서 제작한 유튜브 오리지널 쇼의 글로벌 론칭 캠페인과 구독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의 성장 마케팅 등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그의 작품이다. 이전에는 세계 최대 맥주 기업인인 AB인베브의 아시아 크래프트 맥주 마케팅 디렉터로서 구스아일랜드를 국내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전략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정 신임 CPO는 연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주요 서비스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다. 카카오의 부사장 및 SNS 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카카오스토리의 성공적인 론칭과 성장을 이끌어냈다. 카카오 재직 시절 메신저 이외의 서비스 또한 최초로 전개했다. 또 카카오가 미국의 패스서비스를 인수할 당시,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총괄하는 등 풍부한 글로벌 경험도 갖췄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기업인 아이콘루프에서 금융권 중심의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신원인증 기술을 대중화 하는 데도 앞장 섰다는 평가다. 그는 번개장터의 상품 검색 품질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최적의 인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010년 10월 론칭한 번개장터는 현재 회원 1,000만 명을 돌파하고, 연 거래액 1조원에 달하는 등 국내 1위의 모바일 중고 거래앱으로 성장했다. 지난달에는 56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시장지배력과 성장가능성 모두를 인정받고 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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