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94포인트(1.99%) 상승한 2만3,475.82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2.75포인트(2.29%) 오르며 2,799.31에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역시 232.15포인트(2.81%) 상승하며 8,495.3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무장 선박 격침 가능성을 트위터에 언급했고,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유가 폭락은 일시적 현상이라 강조하며 시장을 달랬다.
이틀 연속 강한 하락을 기록한 국제 유가는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호재성 발언을 맞이하며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한 때 상승폭이 30%를 넘기도 했다.
전일(23일) 우리 정부는 비상경제회의에서 총 85조원 규모의 ‘일자리 위기극복을 위한 고용 및 기업 안정 대책’ 재원 마련을 위해 3차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유가 반등과 추경이 국내 증시 투심 개선에 도움을 줘 상승 탄력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1,900선 부근까지 단숨에 올라온 높은 벨류에 매물 출회 가능성과 개별 종목 장세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전일 2% 가까이 하락하던 한국 증시는 장 후반 정부의 추경 발표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호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긍정적 투자심리는 오늘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원유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주식시장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음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1,900선 부근 흐름을 이어가면서 하락에 대한 우려와 베팅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반등 폭에 대한 부담만으로 지수 하락에 대한 베팅을 하기 보다는 개별 종목이나 업종 중심의 각개 전투에 주력해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