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장난감(완구)과 관련된 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장난감 관련 안전사고의 60% 이상이 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CISS에 접수된 장난감과 관련된 위해정보는 총 6,253건으로 이 중 63.0%(3,940건)가 가정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였다고 밝혔다. 가정 내 장난감 안전사고의 95.1%(3,748건)는 14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했으며 이 중 5세 미만 영·유아 사고가 80.6%에 달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 유형으로는 구슬, 비비탄, 풍선 등을 입이나 코, 귀 등에 넣어 발생하는 ‘삼킴·삽입’ 관련 사고가 52.9%로 가장 빈번했다. 자칫 기도가 막히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삼킴’은 3세 이상 8세 미만 어린이에게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체 사고 유형의 10.6%를 차지한 ‘추락’의 경우 미끄럼틀, 그네, 트램펄린과 같은 대형 완구에서 주로 발생했다. 사고 예방을 위해 두꺼운 매트 같은 완충바닥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모든 부상을 예방하지는 못하므로 사용 시 적절한 감독이 요구된다.
소비자원과 행안부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품별 사용가능 연령·자녀의 신체발달 정도·주의 문구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것과 정기적으로 완구의 파손 여부를 체크해 이상이 있을 시 즉시 수리 또는 폐기할 것, 어린이가 스스로 안전하게 놀이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줄 것 등을 당부했다. 소비자원과 행안부는 가정의 달을 맞아 유통분야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완구를 선택·관리·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