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1·4분기 영업이익 1,949억 전년比 5.2%↑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해 시장전망 웃돌아
코로나19 영향 제한적·우호적 환율환경 덕분
코로나 영향 본격화하는 2·4분기 실적은 우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1·4분기에 시장전망을 웃도는 이익을 냈다.

현대글로비스는 23일 올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4조7,029억원,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1,9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79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3월말부터 본격화해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고 환율환경도 우호적이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면서도 “하지만 수출을 비롯한 물동량 감소가 4월부터 본격화한 만큼 2·4분기에는 실적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업별로 유통사업은 매출액 2조5,905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4%, 18.9% 증가했다.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 생산 증가와 완성차 해외공장의 안전재고 확보 등으로 CKD(반조립제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2% 증가했고, 중고차경매도 신차출시와 네트워크 경매 개시 등으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물류사업에서는 매출액 1조4,003억원, 영업이익 62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4% 감소했다. 국내 물류는 국내 완성차 생산과 판매 감소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0.6% 줄었으나 미주 지역 도매 판매에 따른 현지물류 증가로 해외 물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해운사업은 매출액 7,121억원, 영업이익 279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1.6%와 1.8% 감소했다. 완성차해상운송은 완성차 해상운송 계열·비계열 매출과 해외발 물량이 증가하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3.1% 증가했으나 벌크사업에서 스팟운송이 감소한 여파로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2.5% 줄어든 영향이 컸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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