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박선호…'루갈' 세계관 완성한 히어로들의 남다른 존재감

/사진제공= OCN

‘루갈’의 인간병기 히어로들이 화끈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OCN 토일 오리지널 ‘루갈’(연출 강철우, 극본 도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리옌엔터테인먼트)이 반환점을 돌아 2막을 앞두고 있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특별한 세계관을 완성해가는 ‘루갈’ 히어로들의 매력과 거침없는 활약상을 짚어봤다.

#‘따로 또 같이’ 각개전투부터 팀전까지, 퍼펙트 액션 시너지

인간병기 히어로 루갈의 시너지가 가장 빛난 순간은 이들이 미션에 나선 때다. 고용덕(박정학 분)과 최예원(한지완 분)의 결혼식장에서 아르고스를 교란에 빠뜨렸던 첫 미션은 루갈 완전체의 시원시원한 활약을 제대로 보여줬다. 최근철(김민상 분)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인공눈으로 정보를 스캔한 강기범, 실전에 강한 한태웅(조동혁 분)과 송미나(정혜인 분), 현란한 드론 기술로 길을 뚫은 이광철(박선호 분)까지 서로 다른 강점의 히어로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루갈 팀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끈끈해졌다. 실종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찾은 폐쇄된 공장에서는 팀을 위해 자신의 팔을 희생하는 한태웅의 모습이 그려졌고, 강기범과 멤버들은 송미나가 잡혀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서로를 믿고 위기를 극복해가는 멤버들의 호흡은 점점 더 막강해지고 있다.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더해져 더 강력한 팀워크를 만들어내는 이들의 새로운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강렬하게 남은 히어로들의 전사, 개개인의 서사와 관계성 ‘몰입도 UP’

‘루갈’은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큰 줄기 위에 멤버들 각자의 서사를 덧입혀 이야기를 더 촘촘하게 쌓아 올렸다. 아내와 두 눈을 잃고 죽음의 위기에 빠지는 강기범, 아르고스였지만 누나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루갈이 된 한태웅, 루갈 프로젝트를 시작한 아버지가 죽고 그에 얽힌 범인을 찾고자 경찰이 됐던 송미나까지, ‘상실’로 얽힌 이들의 사연은 악에 맞서 싸우는 히어로들의 ‘복수 서사’에 힘을 더했다. 강기범과 황득구의 대결구도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인물마다 지닌 서사를 풍성하게 그려내 전체의 흐름을 더 유기적으로 만들어 낸 것. 루갈로 만난 강기범과 한태웅, 송미나, 최근철, 이광철은 예상치 못한 사건 속에 서로 충돌하고 의견 대립을 보이기도 하지만, ‘아르고스 처단’이라는 더 큰 목표 아래 위기를 타개하며 동료애를 쌓아가고 있다. 함께 하는 것의 의미를 알아가며 성장해가는 루갈. 이들의 변화되는 관계와 케미스트리도 ‘루갈’을 주목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진화한 ‘루갈’, 더 화끈해질 활약과 숨은 반전요소

아르고스와 황득구의 무자비한 악행에 위기를 맞았던 강기범, 한태웅, 송미나, 이광철은 외적, 내적으로 더 강해졌다. 극이 진행될수록 메카닉 요원인 오과장(박충선 분), 브래들리(장인섭 분), 수잔(장서경 분)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황득구에게 납치된 오과장은 다음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브래들리와 수잔은 고용덕에게서 결정적인 단서를 빼내고 황득구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루갈을 둘러싼 비밀과 반전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예측 불가의 전개도 예고됐다. 지난 8회에서는 더 강력해졌다고 믿었던 강기범의 인공눈이 혼란을 일으켰고, 최근철이 접선해오던 정부 관계자 V(윤희원 분)가 황득구와도 연결되어있음이 밝혀졌다. 더군다나 황득구는 V를 향해 “나라에서 만든 그놈들 결국 우리 아르고스를 관리하기 위한 수단이란 거 다 알아”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루갈의 존재에 의문을 품게 했다. 끝없이 찾아오는 위기 앞에서도 아르고스를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더 치밀한 작전을 세워나갈 루갈. 2막에서는 더 짜릿한 활약을 이어나갈 히어로들의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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