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안준석(맨 왼쪽)육군 5군단장(중장)이 고 강혜문 일등중사의 유가족인 부인 김경순(왼쪽 두번째) 여사와 아들 강성민씨 부부에게 무공훈장을 전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국방부가 6·25전쟁 당시 훈장을 받지 못한 호국영웅을 찾아 나섰다.
국방부는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 등에 관한 법률’ 제정 1주년을 맞아 ‘우주선(우리가 주는 선물) 프로젝트’를 통해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을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주선 프로젝트’는 6·25전쟁 당시 전공으로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긴박한 전장 상황 때문에 실물 훈장과 증서를 받지 못한 5만6,000여명과 유가족을 찾아 무공훈장을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4월 23일 제정된 관련 법률에 따라 5만6,000여명의 대상자 중 현재까지 5,000여명을 찾았다. 국방부는 아직 남아있는 5만1,000여명의 호국영웅을 2022년말까지 찾을 계획이다.
국방부는 언론과 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민간기업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관련 행사를 추진한다.
공로자 또는 유가족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사람은 국방부와 육군 홈페이지에 게시된 명단을 확인하거나 육군의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에 문의하면 훈장수여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행정안전부와 국가보훈처, 병무청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군부대와 지자체가 연계한 ‘내 고장 영웅 찾기 운동’도 적극 전개한다. 예비군지휘관 및 지자체에 대상자 명단을 배포해 공로자를 찾고, 이를 조사단에서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무공훈장 수여 대상자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관련 법률이 2022년까지 한시법으로 제정됐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며 “더 늦기 전에 호국영웅과 그 가족들을 찾아 무공훈장을 수여해 그들의 명예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