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악플러들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희철은 22일 트위치 생방송을 통해 최근 JTBC ‘77억의 사랑’에서 고(故) 설리, 구하라를 언급하고 한 칼럼니스트와 설전을 벌인 것과 악플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설리와 구하라를 이야기하며 “더 이상 작년에 떠난 두 친구에 대한 이런 안 좋은 이슈에 휘말리게 하는 건 오늘을 마지막으로 그만할까 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김희철은 지난 20일 방송된 ‘77억의 사랑’에서 악플 관련 주제에서 ”저는 최근 악플로 떠나보냈던 두 친구랑 좀 친했다“며 ”가장 많이 화가 났던 건 요즘은 보통 성별을 갈라서 싸우는데, 두 친구들은 남자들에겐 성희롱을 당하고 여자들에겐 ‘여자 망신’이라며 모욕을 당한 것이다. 두 친구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너희 탓이다’, ‘프로그램 탓이다’라며 서로 물어뜯었다. 그런데 그렇게 욕을 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추모를 하겠다고 돌변했다”고 지적했다.

방송 이후 칼럼니스트 A씨는 자신의 SNS에 “故 설리 씨에게 남성 악플러뿐 아니라 여성 악플러도 있었고, 그 중 태세 전환이 있던 이들이 있던 게 어느 정도 사실이라 해도 이걸 성별간 갈등 문제로 치환해 둘 다 잘못이라 말하는 건 엇나간 판단이라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희철은 댓글로 “아저씨 악플러나 범죄자가 ‘남자냐 여자냐’ 이게 중요하냐. 성별을 떠나 범죄 저지르면 그냥 범죄자”라며 “나도 그들과 친했던 동료들은 아직도 먹먹하고 속상해서 두 친구 이름을 함부로 못 꺼내고 조심히 언급하는데 아저씨는 뭔데 고인 이용해 이딴 글을 쓰는 거냐”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김희철은 이날 방송에서 “제가 화가 났던 건, 도대체 내가 방송에서 얘기한 어떤 게 그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고 도대체 뭐가 이렇게까지 꼬였을까. 원래는 욕을 엄청 썼다가 그냥 그렇게 썼다. 어제는 화가 많이 난 상태여서 그런 글을 달았고 예상했던 논점과는 전혀 상관없는 악플이 달리더라. 거기에 대해선 예상했다”고 말했다.

“악플러들과 싸우려고 하는 게 아니다. 잡으려고 한다”는 김희철은 수년간 악플러와 소송을 해온 가수 아이유와 배우 김가연을 ‘악플 전문가’로 칭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성별 대결을 떠나 악플을 다 처리하겠다”며 “가능한 다 넘기겠다. 나는 손해 볼 게 없다. 힘들지만 그래도 하겠다. 청소하는 노력이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악플러들이 단합을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선처는 없다”면서 “자기들이 단합을 한다는데 경찰서에서도, 가족들 앞에서도 그렇게 단합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한번 보자. 당분간은 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쥐도 새도 모르게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