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악(樂)인전’을 이끌어갈 새 식구들. /사진=KBS제공
얼 핏보면 ‘재미있고 핫한 사람들, 인기 예능인들만 모아놓았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음악 프로듀서와 방송인, 개그맨, 가수 등 각자 스토리를 가진 이들의 만남은 결코 예사롭지 않다.
24일 오후 KBS2 예능 ‘악(樂)인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박인석 PD와 방송인 이상민, 김숙, 가수 김요한, 개그맨 문세윤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악(樂)인전’은 ‘음악인의 이야기’란 의미로,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 많은 음악 늦둥이들이 레전드 음악인을 만나 새 프로젝트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담은 음악 예능 버라이어티다.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로 ‘언니쓰’ 돌풍을 일으켰던 박인석 PD가 연출을 맡고, ‘1990년대 최고의 프로듀서’ 이상민이 약 20년 만에 음악인으로 복귀한다는 점에서 방송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음악 늦둥이로 발탁된 방송인 김숙, 김준현, 문세윤, 붐, 가수 김요한과 함께 ‘한국 포크음악의 가왕’ 송창식과 ‘가인’ 송가인이 고정 출연을 확정했고, 가요사를 새로 쓴 ‘갓전드(god+레전드)’ 조합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첫 촬영을 마친 이상민과 음악 늦둥이 3인(김숙, 문세윤, 김요한)는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사진=KBS제공
이상민은 “제 인생의 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한 프로그램이자 소중한 프로그램”이라며 “저의 또다른 시작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음악적으로 아직 괜찮다’. ‘음악적으로 살아있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자신에게는 ‘예능이 아니라 음악’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숙은 “올 것이 왔구나 진정한 내 프로그램이 왔구나라고 생각했다. 음악을 잘하고 싶은 예능인으로서 사실 멤버들이 너무 맘에 들었고, 피디와도 인연이 깊다”며 “용·해태와 같은 레전드들을 어디에서 보겠나, 언니쓰에 이어 이번에도 배운다고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세윤은 “어릴 때부터 가수에 대한 꿈이 있었고, 노래부르는 걸 좋아했다. 음악적 갈증을 담고 있었다”면서 “사실 레전드와의 만남도 영광이고, 과거 우량주였던 이상민 프로듀서를 음악으로 만나는 것 자체도 제게는 가슴 떨리는 일이다. 프로듀서를 믿고 배우는 자세로 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 하루하루 즐겁다”고 새 음악 예능 프로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김요한은 “악인전의 막내다. 본 직업이 가수지만 아직 배울 게 많다”면서 “에전부터 티비로 본 선배님들과 같이 하게 되서 너무 좋다. 특히 이상민 선배님 프로듀싱을 통해 많은 성장을 하고 싶은데 저 스스로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악 늦둥이들은 도전하고 싶은 음악 장르에 대해서도 의견을 드러냈다.
/사진=KBS제공
김숙은 “욕심은 많이 있다. 제 실력을 모르고, 프로듀서님이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도 모르겠지만 댄스 그룹도 생애 마지막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생각도 있다”면서 “멤버들이 너무 좋아서 중창단처럼 다 같이 화음 맞추며 노래 부르는 것도 도전해보고 싶은데 일단 이상민 프로듀서를 믿고 어떤 장르를 주던 100%로 해내겠다”고 답했다.
문세윤은 “제가 포크송을 좋아한다. 통기타 노래를 워낙 좋아해서 송창식 선생님 만나러간다고 해서 좋았고, 포크송 매력에 대해 빠져보고 싶다”며 “타 프로에서 발라드는 했으니 여기서는 약간 송창식 선생님의 포크 필이라든가, 그런 장르를 듣고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 출연진들은 함께 하고 싶은 레전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민은 “송창식 선생님과 송가인 씨에 대한 생각이 커서 아직 다른 레전드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음악적 후배니까 막 표현하기 쉽지않다”고 말했고, 김숙은 “이선희 선배님도 너무 좋고, 서태지 씨 등 레전드들 다 만나보고 싶다. 이미자 선생님, 심수봉 선생님도 만나뵙고 싶다”고 답했다.
/ 사진=KBS제공
문세윤은 “만나서 음악을 배우고 싶은 분이 많다”며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선배님부터 이문세, 최백호 선생님, 양희은 선생님께 음악적으로 배우고 싶다. 듀스의 이현도 선배님도 뵙고 싶다”고. 김요한은 “신승훈 선생님은 한번 뵙고 싶다 노래도 한번 들으면 얼마나 감격스럽겠냐”며 “크러쉬, 딘, 지코 선배님도 뵙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출연진들은 각자 끝인사를 전했다.
김요한은 “악인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저는 막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이상민 선배님께서 대개 음악적으로 가시고 싶어 하시는데 붐 선배님과 그부분에 있어 대립이 많다. 그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 같고,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세윤은 “계속 즐겁다. 좋아하는 음악 얘기도 하고 레전드도 만나고, 이상민 프로듀서를 만나서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며 “저보다 고민을 많이 하시겠지만 저는 프로듀서에게 ‘음악 하고 싶다, 진정한 악인이 되고 싶다’고 던졌고, 대답을 들어야 할 차례다. 제가 음악으로 어느 정도 만족시켜드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마무리했다.
/ 사진=KBS제공
김숙은 “음악하고 싶은 예능인들이 어렵게 모인 프로다. 요즘 첫방송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라며 “ 내일 토요일 밤 10시 첫방송 많은 시청 바란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제가 정말 뵙고 싶었고 감히 대화조차 할 수 있을까 하는 송창식 선생님이 출연하셔서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셨다. 송가인씨도 악인전을 통해 음악적 변화를 보여주었다”며 “같은 시간 방영하는 부부의 세계를 보다가 답답할 때가 많다. 저희 프로 보시고 웃으시고 마음 정화시키실 수 있다. 시청자분들이 보시면 ‘이런 프로그램 정말 좋다’ 생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 음악으로 만나게 된 이야기는 오는 25일 토요일 밤 11시에 첫 방송되는 KBS2 신 예능 레전드 음악인 클라쓰 ‘악(樂)인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