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전북 전주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의 사망원인은 부검 결과 목 졸림에 의한 질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씨(34·여)의 시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체포한 B씨(31)가 지난 14일 오후 11시16분쯤 차량 안에서 A씨를 수차례 폭행하는 장면이 차량 외부의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으로 확보한 상태다.
폭행 후 B씨가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목졸림으로 A씨의 경추 부분이 부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차안에서 수차례 A씨를 폭행해 제압한 것 같다”면서 “이후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할 곳을 찾기 위해 돌아다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에 살고 있는 A씨는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원룸에서 나온 뒤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A씨가 마지막으로 만난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19일 긴급체포했다. B씨는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한편 A씨의 시신은 23일 진안군 성수면과 임실군 관촌면 경계 하천 수풀사이에서 수색 중인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B씨는 현재까지 ‘심신 미약’을 강조하며 범행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