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집단감염 중 무증상 감염 비율 30% 이상인 사례도... 방심 말아야”

“총선 관련 확진 사례 아직 없어…생활방역 성과”


방역당국이 현재까지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집단간염 사례 중 ‘무증상 감염’ 비율이 10건 중 3건 이상인 경우가 있다며 아직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국내외 여러 집단감염 사례에서 무증상 감염의 비율이 30% 이상 나타나는 경우도 관찰되고 있어 계속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저히 감시하고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명 내외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 순간에도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하기 전 코로나19 유행이 마감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직후 폭발적인 발생이 일어났고, 싱가포르에서도 한순간에 유행이 증폭됐다”며 “밀집된 환경에서는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증상 발현 전에도 전파되고, 80% 이상의 경증 환자가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며 “현재까지는 흡연자, 비만, 기저질환자, 임산부 등이 고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또 다른 고위험 요인이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권 본부장은 이날 “이번에 치러진 4·15 총선과 사전투표 과정에서 현재까지 관련 확진 사례가 감시망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마스크·장갑 착용과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보통 잠복기가 5∼7일이 지나면 증상이 많이 나타나지만,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경과해야 확실히 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14일이 지나도 사례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선거 방역 대책이 향후 국내외 행사나 선거 과정에서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l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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