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重-지역 연구기관 '맞손'...친환경 자율운항 기술 개발 나선다

6개기관 조선업 허브 협력

울산시와 현대중공업, 지역 연구기관들이 모여 친환경 자율운항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선다. 1,550억달러(한화 약 192조원)에 달하는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 시장을 선점하면서 울산을 세계 조선산업의 중심으로 더욱 확고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 6개 기관은 최근 ‘미래 조선·해양산업 기술개발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시와 각 기관은 친환경·스마트·자율운항 선박의 기술 연구 역량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사업, 조선·해양산업의 전략적 육성 및 생태계 활성화, 미래 조선·해양산업 사업 발굴과 연구개발 사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동구 고늘지구와 현대중공업 인근 미포국가산단지역을 친환경·스마트·자율운항 선박 연구단지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협력해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울산대가 기획하고 UNIST가 참여하는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극저온 단열시스템 실증센터 구축 사업, 산학연이 연계해 추진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혁신기술개발 사업도 지원한다.

전자통신연구원이 주관하고 울산대, 현대중공업이 참여하는 ‘조선소 건조공정의 스마트화’와 작업자 안전 확보를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창출하는 ‘5G 기반 조선·해양 스마트 통신 플랫폼 및 융합 서비스 개발사업’도 수행한다. 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지역 부품업체가 참여하는 LNG 추진선 독립형 연료탱크 자동화 플랫폼 개발사업을 추진해 선박 건조 비용의 30%를 절감하는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지역 부품업체가 참여하는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선박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 추진 스마트선박 개발과 실증사업도 추진 중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인공지능과 전자통신, 생산기술, 정보통신기술 융합기술, 조선·해양산업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과 기반을 갖추고 있는 기관들과 울산의 미래 100년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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