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문은상 대표. /연합뉴스
신라젠의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혐의로 문은상 신라젠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에 들어갔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문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검찰은 지난 21일 신라젠 서울사무소와 문은상 대표의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신라젠이 개발 중이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혐의를 받고 있다.
신라젠은 면역항암제 펙사벡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지만 임상 중단 사실이 공개되자 주가가 폭락했다. 이용한 신라젠 전 대표이사는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냈고 문은상(55) 현 신라젠 대표이사의 친인척 관계인 곽병학 전 감사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회사의 감사와 사내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 전 대표와 곽 전 감사는 같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문 대표는 또 무자본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늦은 시각까지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