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왼쪽)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업무 관련 보도를 지속하며 정상적인 국정 수행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 명의의 정상 간 서신 교환과 감사·생일상 전달, 트럼프 미 대통령 ‘친서’ 발언 직후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담화 발표(4월 19일) 등이 보도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 고령자 생일상 전달(4월 21일) ▲ 시리아 대통령 축전 답전(4월 22일) ▲ 삼지연시(4월 26일)·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4월 27일) 일꾼·노동자 감사전달 등이 김 위원장 명의로 진행됐다.
김 장관은 국내외에서 관련 보도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날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가 나오지 않았고, 27일 현재 16일째 김 위원장 동선이 식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번 보고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의 일관된 추진에 초점을 맞춘 남북관계 추진 방향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남북관계 재개의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통해 비핵화·평화체제의 모멘텀을 유지하겠다”며 특히 코로나 19 대응을 넘어서는 ‘포괄적인 남북 보건의료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단순한 일방적 지원에서 탈피해 지자체·민간·국제사회 협업을 통해 지속적이고 상호호혜적인 협력을 도모하겠다”며 ▲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 ▲ 비무장지대(DMZ) 실태조사 ▲ 판문점 견학 등을 ‘우리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우선 추진사업’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이산가족과 국내 관광객의 북한 개별관광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국회와의 소통을 통한 ‘남북교류협력법’, ‘통일경제특구법’ 등 관련법 제·개정도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북한의 대남동향과 관련, 군사행위 및 외세의존 비난·남북관계 교착에 대한 책임 전가 등 “대외 선전매체 중심으로 우리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미 관계에 대해서는 “(북미) 정상 간 친분관계 유지 하에 ‘선(先) 대북적대시정책 철회’라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