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기반 독서모임인 트레바리 회원들이 코로나19 이전 독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트레바리
온라인에 익숙한 ‘2030 밀레니얼 세대’의 실제 인간 관계를 위해 만들어진 모임 스타트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온라인으로 회귀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당초 온라인에 친밀한 세대에게 오프라인 모임의 가치를 제시해 수익을 창출했는데 코로나19로 다시 온라인 기반 ‘언택트(비대면)’ 비즈니스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28일 오프라인 독서 커뮤니티 스타트업 트레바리는 온라인 독서모임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 황두진 건축가 등 유명 인사와 함께하는 독서 모임이 새로 선보인다. 트레바리 관계자는 “온라인 특징을 살려 실제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창업자와 독서모임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클럽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벤처스에 투자를 받기도 한 트레바리는 코로나19에 이달 오프라인 모임을 중단했다. 실제 각종 오프라인 커뮤니티 스타트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극심한 피해를 봤다. 유료 회원들이 아예 출석을 하지 않아 모임 자체가 거의 취소될 정도였다.
이에 트레바리는 최근 200명 한정으로 ‘랜선 트레바리’란 이름으로 온라인 독서모임을 열었는데 오픈 일주일 만에 매진되며 인기를 끌었다. 오프라인 기반 취미 모임 스타트업 이교시도 최근 온라인 영상 회의 솔루션 줌(Zoom)을 이용해 온라인 모임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교시 역시 2~3월 코로나19로 각 모임들이 개점휴업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교시 역시 트레바리처럼 온라인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오프라인 기반 모임을 만들어 주는 스타트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리 완화로 모임들이 다시 활성화 되고 있다”며 “온라인 편중 현상에 일종에 반기를 들며 오프라인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모습이 역설적”이라고 평가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