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청년창업재단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스타트업 생애 주기에 맞춰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300억원 규모의 ‘은행권 스타트업 동행펀드’를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펀드의 존속기간은 최장 13년이고 투자기간은 8년이다. 잠재력은 크지만 회수 기간이 긴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유인을 증대시키기 위해 기간을 길게 조성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창업 후 최초 흑자까지 평균 4년이 소요되고 상장까지 11년 정도가 소요된다. 국내 벤처캐피털 펀드의 평균 만기는 7~8년으로 투자 기간 4년, 회수 기간 4년의 구조로 운영된다. 통상 스타트업이 흑자를 내는 4년차부터 투자를 시작해 7년 후 IPO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에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자금이 투입되기 어렵다. 해외 벤처캐피털 펀드는 만기가 10년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국내 경우 평균 존속기간이 6.6년에 불과하다.
또한 이 펀드는 투자 기간 동안 회수한 재원으로 재투자가 가능해 펀드가 초기에 투자한 우수 기업에 대해서도 후속 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기 성과 위주의 국내 벤처 생태계를 보완해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