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에 설치된 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제공=경북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경북 포항 유치를 위한 유치위원회가 구성됐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7일 포항시청에서 국회의원 당선자를 비롯해 대학과 연구기관, 경제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경북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치 결의를 다졌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 뛰어든 타 후보지와 비교해 포항의 강점은 풍부한 가속기 건설 및 운영 경험이다.
포항시는 포스코·포스텍과 함께 국내 최초로 민간주도 방사광가속기인 3세대(1988~1994년) 및 4세대(2011~2015년)를 건설한 경험이 있다. 또 지난 25년간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해온 풍부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유치·건설·운영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포항시의 주장이다.
가속기를 활용한 산업화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우선 포항 인근 구미시를 중심으로 경북 일원에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집적해 있다.
특히 향후 반도체산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지 분야 소재기업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고 대구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한국뇌연구원 등 바이오·신약개발 관련 연구기관과 시설, 기업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건설은 많은 선진국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집적을 통한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은 포항”이라고 말했다.
/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