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원더 골, ‘FIFA상’만 남았다

EPL 역대 1위 포함 최고골 휩쓸어
전 세계 대상 푸스카스상 기대감도
과거 호날두·네이마르·살라 등 수상

70m 폭풍질주 득점 뒤 환호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최고의 골’ 싹쓸이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중계권사인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EPL 역사상 최고의 골을 뽑는 팬 투표 결과 손흥민의 ‘70m 폭주 원더골’이 26%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가장 멋진 골을 뽑는 각종 이벤트에서 1위를 휩쓸고 있다. 전날 영국 매체 더 애슬레틱이 선정한 ‘올해의 골’에 올랐고, 지난달에는 런던 연고 클럽을 대상으로 하는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도 최고의 골을 수상했다.

이날 팬 투표는 2019-2020시즌만이 아닌 EPL 28년 역사상 터진 모든 골들을 대상으로 했다. 총 50개 후보를 추려 3주 동안 진행한 투표에서 손흥민의 골은 2011년 2월12일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웨인 루니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넣은 시저스킥 골(13%·2위)을 두 배 득표율로 따돌렸다. 3위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리버풀 소속이던 2012년 11월4일 뉴캐슬전에서 넣은 골(8%)이 자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골은 지난해에 나왔지만 그의 탁월함은 과거의 골들을 제칠 만큼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웨인 루니의 2011년 맨시티전 시저스킥. /EPA연합뉴스

손흥민은 이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수상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2009년 제정돼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나온 최고의 골에 주는 상으로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9년), 네이마르(2011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013년), 모하메드 살라(2018년) 등이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7일 번리와의 EPL 1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2분 자기 진영에서 공을 받아 약 70m를 단독 질주하며 6명의 상대 선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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