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쥬니. / 사진=SBS제공
2008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로 데뷔해 ‘아이리스’, ‘태양의 후예’, 영화 ‘국가대표’,‘반창꼬’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씬 스틸러’로 주목받은 현쥬니가 드디어 주연으로 발돋음했다.
28일 오후 SBS ‘엄마가 바람났다’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고흥식 감독과 안서정 작가, 배우 이재황, 현쥬니, 문보령, 김형범, 서현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가 바람났다’는 결혼이라면 치를 떨던 싱글맘이 재력가 아빠를 원하는 자식들을 위해서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려는 과정을 담은 좌충우돌 로맨스 가족극이다.
극중 현쥬니는 기간제 체육교사 ‘오필정’으로 출연해 자식들을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캔디’ 같은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해온 그는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개성있는 조연 역할을 맡아왔고, 씬스틸러처럼 등장하는 것들도 많이 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특유의 가죽 냄새, 징이 박힌 가죽 냄새들을 지워보려고 연습하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연기하는 필정은 아이들의 행복밖에 없는 여자다. 그게 인생의 목표”라며 “아이들에게 말하는 어투나 표정들이 진실되게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어머니를 표현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8살 아들이 있다는 현쥬니에게 이번 역할은 제옷처럼 잘 맞았다. 고흥식 감독은 스튜디오 촬영에서 엄마를 연기하는 그녀를 보고 울뻔할 정도로 깜짝 놀랐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현쥬니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기 힘든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자기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 저도 그럴 때가 있다”며 “그러나 엄마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아이들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필정이의 개성이자 가장 큰 매력은 아이들을 생각하는게 남들보다 1,000배는 커서, 자기가 100번 넘어져도 100번 일어서서 난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사는 엄마들이 다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쥬니는 이번 작품에 임하면서 느낀 생각도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결혼은 쉬운일이 아닌 것 같다. 남과 만나 요즘은 언제든 헤어질 수 있는 게 되어버려서 가족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며 “이 드라마를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그렇게 많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아침 드라마이긴 하지만 새로운 가족 형태나 각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외로움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뭔가 뻔할 것 같지만 좀 더 진실되게 옆에서 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엄마가 바람났다’는 ‘나쁜 바람이 아니고 좋은 바람’이라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현쥬니의 첫 주연작이 기대되는 SBS의 새 아침연속극 ‘엄마가 바람났다’는 오는 5월 4일 월요일 아침 8시 35분에 첫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