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산시성 상뤄시 자수이현 샤오링향의 진미 마을을 시찰하며 현지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산시=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또다시 제기한 가운데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책임론과 관련해 “이미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며 “미국 일부 정객은 사실을 무시하고,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들의 목적은 오직 자신들의 코로나19 방역 부족에 대한 책임을 면하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사실은 달변을 이기고, 도리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고 덧붙였다.
겅 대변인은 “이들의 계략은 절대 실현될 수 없다”며 “미국 정객의 중국에 대한 누명 씌우기는 절대로 중국인이 고난을 견디고 이뤄낸 방역 성과를 훼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의 주장은 미국의 방역 업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험악한 속셈과 자신의 중대한 문제를 드러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 정객들이 남을 탓하지 말고 스스로 반성하고, 최선을 다해 방역에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는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기 전에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중국에 대해) 매우 심각한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