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문재인 정권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덮어야 할 비리가 예사로운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라면서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맹공을 쏟아내고 있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인과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정조준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렇게 목숨 걸로 떼거지로 달려드는 것을 보면”이라며 이렇게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우리는 그저 의혹만 품는 수준”이라면서 “저 사람들은 벌써 유죄를 확신하나 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같은 범여권의 윤 총장에 대한 공세를 “역설”이라고도 적었다.
우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과 히틀러’라는 제목의 칼럼을 공유하면서 “대중 선동을 통해 힘을 얻은 히틀러의 몰락 원인은 주어진 권력의 남용”이라고 지적한 뒤 “절제되지 않은 채 발산된 그의 권력은 결국 수많은 희생자와 함께 비극으로 끝났다”고 윤 총장을 직접 겨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
아울러 우 대표는 “시대 변화와 총선 결과마저 무시하면서 자신들의 우물 속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자들이 적폐의 중심축”이라며 “검찰개혁과 같은 적폐청산에 저항하는 것이 정의로운 것인 양 포장 내지 착각 말기를”이라고도 썼다.
최 당선인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이 고위 공무원. 부인은 사업가. 남편이 재벌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직에 진출. 그러자 부인 업체에 재벌기업이 수십억을 후원. 뇌물일까요 아닐까요?”라고 적었다.
최근 윤 총장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온 최 당선인의 행보로 볼 때 이같은 언급 역시 윤 총장과 윤 총장의 아내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정치권 안팎의 해석이 나온다.
최강욱 당선인/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당선인은 지난 23일에도 “직권남용 등으로 반드시 고발할 것”이라면서 윤 총장을 정조준한 바 있다.
최 당선인은 이날 전파를 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윤 총장의) 직권남용이 계속되고 있고 또 내부자들 제보가 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 당선인은 “나를 기소했을 때 이것은 명백히 검찰청법과 내부 절차를 전부 다 어긴 직권남용에 해당하기 때문에 고발하겠다고 했었다”고 말한 뒤 “그런데 그 (고발) 시기는 가만히 보니까 직권남용이 한 번에 그치는 게 아니어서 이런 것들을 좀 모아서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수사기관에 수사가 될 수 있도록 고발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최 당선인이 언급한 제대로 된 수사기관은 출범을 앞두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뜻하는 것으로 읽힌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