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반 토막 났다.
삼성SDI는 1·4분기 매출 2조3,97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올렸다고 29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188억원에서 54.6%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7,9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8%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자동차 전지의 판매가 감소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역시 국내에서 수요 약세가 계속된 영향이다.
삼성SDI 측은 “소형전지 사업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원형전지 판매가 감소했다”며 “폴리머 배터리의 경우 주요 고객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0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D램 수요 증가로 반도체 소재의 판매가 견조했고 대형 TV 중심으로 편광필름 매출도 소폭 증가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약세로 매출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삼성SDI는 2·4분기 ESS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 관계자는 “해외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ESS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청소기 등에 들어가는 원형전지 판매가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전지는 전분기 수준 매출을 유지하고 폴리머는 스마트폰 시장 약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전자재료사업부문도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