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넘버3' 박봉주, 12일만에 얼굴 공개... 김정은은 17일째 잠수

평양 경제시찰 소식으로 노동신문 등장
김정은·최룡해 이어 공식 서열 3위

노동신문 2면에 실린 박봉주(왼쪽)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째 행적이 묘연한 가운데 북한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만에 관영매체에 얼굴을 내비쳤다.

노동신문은 29일 “박봉주 동지가 김정숙평양방직공장과 평양시안의 상업봉사 단위 현지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전날 같은 내용의 소식을 전했다.


박봉주는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내 염색종합직장, 직포종합직장 등 생산 현장을 돌아보면서 주민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색깔의 천 생산을 늘리는 방안과 정화시설 현대화를 통한 환경보호 대책 등을 강구했다. 그는 또 평양 제1백화점과 대형마트인 ‘광복지구상업중심’도 방문해 직원들에게 보다 실속있게 상품을 확보하고 서비스 방법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박봉주의 공개활동 보도는 지난 15일 김일성 전 주석 생일에 최룡해 등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이 다음날 공개된 이후 12일(보도일 기준)만이다. 박봉주는 김정은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이어 공식적인 권력 서열 3위로 평가된다. 실질적인 서열 2위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김일성 일족’은 제외한 순서다.

한편 김정은과 김여정은 이날도 관영매체에 모습을 내비치지 않았다. 김정은 15일에도 할아버지 참배에 고위 간부들과 동행하지 않았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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