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내 확진자 감염경로 1위는 ‘해외유입’…전파영향은 병의원?요양원 가장 커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10명 가운데 3명은 해외유입 관련으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로 인한 전파는 드물어 입국 후 접촉자 관리가 철저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27일까지의 확진자 674명을 기준으로 감염경로에 따른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도는 총 674명의 확진자를 한명의 인덱스 환자(Index Patient·‘1번 환자’처럼 감염 확산의 원인과 과정을 보여주는 환자)에서 연결된 감염 집단으로 한 그룹씩 나눠 총 242개의 그룹으로 구분했다.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그룹이 총 10개 그룹 325명으로 전체의 48.2%를 차지했으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그룹은 7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관련 그룹이었다. 241개 그룹 중 174개 그룹은 추가 접촉자 없이 인덱스 환자로만 전파가 종료됐다.

첫 환자인 인덱스 환자 209명의 감염경로에 따라서 원인을 분석해본 결과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감염경로는 69.9%(146명)를 차지한 해외유입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국내위험지역 방문이 8.1%, 병의원·요양원이 2.4%, 직장이 1.9% 순이었으며, 경로 미확인은 17.7%였다. 경로 미확인이란 해외유입, 국내위험지역 방문이 없고 병의원, 요양원, 직장 등의 집단시설과도 연관이 없는 발생을 말한다. 나머지 68.8%인 464명은 인덱스 환자로부터 이어진 전파로 인해 확진됐다.

인덱스 환자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확진자의 감염경로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해외유입 관련으로 전체 환자수의 30.4%인 205명(인덱스 환자 146명 포함)이었다. 이 가운데 한 명의 인덱스 환자가 평균 0.4명을 전파시켜 추가 확진자가 드물다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입국 후 접촉자 관리가 철저히 이뤄진 결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덱스 환자 37명을 포함한 79명의 경로 미확인 사례도 평균 1.1명을 전파시켜 큰 유행 건으로 확산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전파 영향이 컸던 감염경로는 병의원·요양원이 21.7%, 종교시설 관련이 19.9%, 직장이 9.3%, 국내 위험지역 방문이 6.4% 순이었다.

이 단장은 “병의원·요양원, 종교시설과 관련된 집단감염 발생이 전체 확진자의 41.6%를 차지했다”며 “집단시설에서의 유행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경기도 제1호 생활치료센터가 29일 운영을 종료한다”고 안내했다. 지난 3월 19일 용인시 소재 한화생명 라이프파크에 운영을 시작한 경기도 제1호 생활치료센터는 신규 확진자 수 감소추세에 따라 운영을 종료한다.

한편 29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수는 676명(전국 1만761명)으로 전일 0시 대비 2명 증가했다. 인구 100만 명 당 확진자 발생 수는 49.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다. 경기도 확진자 중 482명은 퇴원했고, 현재 179명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 4월 1일 이후 도내 발생한 확진자 175명 중 38.3%에 해당하는 67명이 해외입국자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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