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략 스마트폰 ‘벨벳’/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 스마트폰 사업이 올해 1·4분기 2,378억원의 영업손실로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규 플래그십폰 출시가 뒤로 밀리며 악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다음 달 15일 출시하는 ‘벨벳’이 적자 행진을 끊어낼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올해 1·4분기 매출 9,986억원, 영업손실 2,37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제조사개발생산(ODM) 협력사의 공급 차질, 유럽·중남미 지역 일부 유통 매장 휴업 등으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3.9% 줄었다”고 밝혔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미뤄지면서 영업 손실도 이어졌다. LG전자는 당초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규 플래그십폰을 발표한 뒤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지난 달 하순에야 북미 등 일부 지역에 V60 씽큐(ThinQ)를 출시했으며 국내엔 5월 15일 벨벳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생산지 효율화, 마케팅 감소 등으로 비용은 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벨벳폰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2·4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벨벳은 LG전자가 기존 플래그십 라인업인 G·V 시리즈를 버리고 내놓는 첫 번째 스마트폰이다. 후면 물방울 카메라 등 기존 스마트폰과 디자인을 차별화시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2·4분기엔 벨벳을 출시하고 5G 시장 확대에 발맞춰 보급형 라인업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판매를 강화해 매출 기회를 확대하고 원가 효율화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