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최정, 고향팀 보령 머드서 뛴다

여자바둑리그 선수선발식 마쳐…5월21일 개막


여자 바둑랭킹 1위 최정 9단이 고향팀 보령 머드에서 뛴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선수 선발식(사진)이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가운데 최정은 신생팀 보령 머드의 지역 연고 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선수 선발식에는 부광약품(서울 부광약품-감독 권효진), 부안군(부안 곰소소금-감독 김효정), 서귀포시(서귀포 칠십리-감독 이지현), 여수시(여수 거북선-감독 이현욱), 포스코케미칼(포항 포스코케미칼-감독 이영신),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인천 EDGC-감독 조연우)와 신생팀 보령시(보령 머드-감독 문도원), 삼척시(삼척 해상케이블카-감독 이용찬)까지 8개 팀 감독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각 팀은 선수 선발식에 앞서 지난 24일에 지역 연고 선수를, 27일에 보호선수를 사전 지명했다. 그 결과 충남 보령이 고향인 최정 9단은 신생팀 보령 머드, 이유진 2단이 부안 곰소소금의 지명을 받았다. 서울 부광약품은 주장 김채영 6단을 보호 지명했으며 부안 곰소소금은 주장 오유진 7단과 2지명 허서현 초단을 보호했다. 사전 지명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는 선발식을 통해 팀이 결정됐다.

드래프트 순번 1번을 뽑은 인천 EDGC는 1지명에 조승아 3단을 선택했으며 이어 여수 거북선이 김혜민 9단, 서귀포 칠십리가 오정아 4단, 포항 포스코케미칼이 박지은 9단,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조혜연 9단을 주장으로 선발했다. ‘천재소녀’로 주목받는 김은지 초단은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부름을 받아 2지명 선수 중 가장 먼저 호명됐다.

8개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열리는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펼쳐지며 최종 라운드(14R)를 포함해 두 차례 통합 라운드를 가진다. 상위 4개 팀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을 거친다. 준플레이오프는 2경기로 3위 팀은 1경기 승리 또는 무승부 시, 4위 팀은 2경기 모두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로 열린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별도의 개막식 없이 다음 달 21일 서울 부광약품과 부안 곰소소금의 개막전으로 막이 오른다.

지난해 월∼목요일 오전10시에 열렸던 여자바둑리그는 올해는 목∼일요일 오후6시30분으로 시작 시간을 옮겼다. 상금도 순위별로 500만원 인상해 우승 5,500만원, 준우승 3,500만원 등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매 대국마다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장고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 속기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모든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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