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보팍터미널 디어파크에 있는 석유저장시설의 탱크들 모습. /휴스턴=AFP연합뉴스
서유럽 최대 산유국인 노르웨이가 원유 공급 과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혔다고 AFP·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나 브루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6월에는 하루 25만 배럴을 감산하고 이후 올해 말까지 하루 감산 규모를 13만4,000배럴로 유지하겠다”며 “새로운 유전의 생산 계획도 내년까지 늦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원유 생산국이나 소비자 모두 (원유 가격) 안정되는 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노르웨이 원유 생산량은 애초 계획보다 일일 30만 배럴 감소할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노르웨이는 일일 총원유 생산 상한선을 6월에는 16억900만 배럴, 하반기에는 17억2,500만 배럴로 유지할 계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르웨이가 원유 가격 유지를 위해 감산에 참여한 것은 18년 만에 처음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