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 관련 대국민 사과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을 앞두고 ‘막말 논란’을 일으켜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김대호(서울 관악갑)·차명진(경기 부천병) 전 후보가 제명을 주도한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 두 후보는 연일 페이스북에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리고 있다.
김대호 전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왜 하필 선거 참패의 책임자인 김종인이 임기 제한이 없는 비대위원장을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서는 “김종인을 제왕으로 받들어 모시려는 통합당의 움직임을 보니 동서고금 역사에서 폭군이 탄생하는 조건을 꽤 갖추고 있다”며 “내가 당협위원장이라도 됐으면 김종인 반대 움직임의 선봉에 섰을 텐데 김종인은 반골 냄새를 잘 맡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차명진 전 후보도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통합당은 김종인씨에게 차기 대권 후보를 점지할 권한까지 양도했느냐”며 “자기 말 한마디가 곧 진리인 사이비 교주를 모셔다 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씨는 제정신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말을 무시로 내뱉었는데 이게 진짜 막말”이라며 “독재 정당으로 내모는 김씨를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