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연회 모임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1분기 호텔연회장 예약 '전무'
코로나19 완화에 호텔연회 예약도 증가
아무도 안보던 해외여행 앱
4월말 들어 이용률 반등

서울 시내 한 호텔의 텅 빈 연회장 모습. /사진제공=루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누그러들면서 호텔 연회장 예약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호텔 연회예약 앱 ‘루북’의 2~3월 매출도 사실상 ‘제로’를 기록했다가 회복세로 들어서고 있다.

30일 호텔 연회장 예약 플랫폼 루북에 따르면 최근 들어 호텔 연회장 모임 예약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루북 관계자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예약 건수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으로 회사는 개점 휴업 상태”였다며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잦아 들며 호텔 연회 예약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가족, 지인 모임이나 학회, 세미나, 돌잔치 등 각종 호텔 연회 모임이 상반기 예외없이 취소됐는데 최근 들어 예약 문의가 들어오는 것이다. 상반기 잠정 연기됐던 행사들도 5월 이후로 확정하는 문의도 조금씩 생기고 있어 회사도 조금씩 숨통을 틔우고 있다. 이에 루북도 코로나19 이후 두세곳 이상의 호텔과 제휴를 맺으며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호텔 연회 예약뿐 아니라 숙박, 여행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황금 연휴 기간 제주도 숙박과 항공편이 매진된 가운데 관련 스타트업의 이용률도 반등하고 있다.

모바일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해외여행 정보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서비스 방문자 수가 6만명 안팎(안드로이드 기준)이었다가 코로나19가 극심했던 3월 초 9,000명대로 내려앉은 바 있다.

사실상 서비스를 찾는 이용자가 아예 없었는데 지난 주 이용자 수는 1만7,000명대로 3월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가 잡히고 있다. 국내 최대 숙박·여가 플랫폼 야놀자 역시 같은 기간 이용자 40만명에서 60만명으로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여행 관련 스타트업들은 아직 실제 거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국내 여행이나 숙박 관련 기업들은 오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거래액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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