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 정기변경을 앞두고 어떤 종목이 신규 편입될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지수에 편입될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 영향력 또한 커지기 때문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정기변경에서는 지난 12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방법론 개선안이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거래소는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정기변경을 연 1회(6월)에서 2회(6월·12월)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변경은 6월 선물 만기일 다음 날인 6월 12일로 예정됐다.
코스피200 지수에는 6~12종목이 편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한진칼·포스코케미칼·F&F·지누스 등을 공통으로 꼽았다. 편출이 예상되는 종목에는 효성중공업·쌍용차·남양유업 등이 포함됐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편출입 종목들과 비교했을 때 코스피200 편출입 종목들의 주가 방향성이 정기변경 전후로 더욱 뚜렷해졌다”며 “이는 코스피200 추적자금이 코스닥150 추적자금보다 10배 이상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150의 경우 IT·바이오 등이 합쳐진 기술주 업종을 폐지하고 이들 업종을 구분해 구성 종목을 선정한다. 금융주 업종도 추가될 것으로 예고됐다. 증권사들은 KH바텍·셀리버리·브이티지엠피·SK바이오랜드·상상인 등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는 만큼 정기변경 당일 이를 이용하는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의 자금 규모는 약 4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지수 완전복제 패시브 자금은 거래정지일 전일 종가에 합병법인 주식을 청산하고, 거래 재개일 종가에 편입 종목을 매수해 지수를 추종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마다 다른 매매 패턴을 보이기도 한다. 송 연구원은 “정기변경 당일 기관 투자자들이 ‘편입 종목 순매수·편출 종목 순매도’ 패턴을 보인 반면, 외국인들은 ‘편입 종목 순매도·편출 종목 순매수’하는 경향이 있다”며 “편입·편출 종목을 일방적으로 매수나 매도하기보다는 수급 동향을 관찰해가면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