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 제주도에 약 18만 명의 입도가 예상된다며, 입도객의 발열 감지기준을 종전 37.5도에서 37.3도로 하향조정해 검역을 강화한다./이호재기자
30일 시작된 연휴 기간 김포와 제주를 잇는 항공편 수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이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다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에 국제선을 이용한 해외여행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공항공사의 잠정 통계를 보면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운항하는 김포-제주 간 출발·도착 항공편은 총 1,670대, 하루 평균 238.6대다. 전 주의 하루 평균 항공편 수 191.7대보다 31.4% 늘었다. 작년 5월 3~6일 연휴 기간 김포-제주 간 항공편 수가 하루 평균 252.5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95% 수준까지 회복했다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다소 주춤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하면서 제주행 여행객 수요가 살아난 영향으로 보인다.
제주행 항공편에 탑승하는 여객 수도 늘고 있다. 여행·항공업계에선 이번 연휴 기간 제주행 항공기의 탑승률을 60~70%로 예상했을 때, 김포공항에서 제주를 찾는 여행객 수를 하루 평균 4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가 김포공항을 통해 제주로 여행을 다녀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달 첫째주 제주행 여행객 수가 1만8,545명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다.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발권카운터가 이용객들이 없어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영종도=이호재기자.
다만 해외여행객은 여전히 매우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설명을 종합하면 인천국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수는 5월 황금연휴에도 하루 5,000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은 올 초까지 하루 이용객 수가 20만명을 웃돌았으나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의 영향을 직격으로 맞았다. 하루 이용객 수가 3,000~4,000명 선에 그치는 걸로 전해졌다. 김포공항 역시 다음 달 3일까지 국제선 운영을 중단한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