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이방인의 노래’가 내달 24일부터 7월 5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더줌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2016년 초연한 이방인의 노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작품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허드렛일로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 부부 앞에 고국의 전직 대통령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고되지만, 평화로웠던 이들의 일상에 나타난 속을 알 수 없는 대통령으로 인해 부부는 갈등과 오해를 겪지만, 그 오해의 끝에서 ‘사람’으로서의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이자람은 직접 대본을 쓰고 소리까지 맡았다. 그는 대통령부터 부부, 극의 해설자 등 여러 등장인물을 혼자 소화하며 무대를 꽉 채운다. 연출은 초연부터 함께 작업한 박지혜가 맡았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