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되찾는 분양시장…5월 6만3,000가구 분양 예정

3,4월 분양 밀린 단지들, 이달 대거 분양 예정
코로나에도 분양 선전한 단지 전례 참고하면
5월 분양도 선전하며 청약 열기 이어갈듯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세에 들어서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분양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거 연기된 3월과 4월 분양계획 단지들이 5월에 몰리면서 이번달 6만 3,000여 가구 규모의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4일 직방이 분양 예정물량을 분석한 결과, 이번달 전국 88개 단지, 총 6만3,560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지난 3월 조사(3월 26일 기준)한 4월에는 53개 단지, 3만5,77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28개 단지, 일반분양 1만2,426가구(35%)에 그쳤다. 4월 또한 분양이 예정되어 있던 단지 중 5월로 미뤄진 단지는 총 25개 단지, 2만4,187가구(46%)이다. 이번 달에는 총 88개 단지, 총가구수 6만3,560가구 중 5만672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반분양 물량은 85% 증가해 2만3,257가구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3월에 이어 4월에 분양한 대부분의 아파트도 사이버 견본주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코로나 여파로 예정일에 총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개포주공1단지’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총회를 진행하며 사업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한편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분양한 ‘호반써밋목동’, ‘부평역한라비발디트레비앙’ 등 인기단지는 세자릿수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전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분양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규제여부와 입지여건 등 조건에 따라 청약 양극화 문제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6만3,560가구 중 3만6,023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5,484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지방에서는 2만7,537가구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부산광역시가 5,267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13개 단지 9,401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흑석리버파크자이’, ‘래미안엘리니티’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에 분양이 집중되어 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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