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맥못추는 코로나19 “K보건의료 특허 한몫했다”

서울바이오시스가 개발한 살균 PKG와 모듈 제품. /사진제공=서울바이오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누그러드는 이유로 ‘K보건의료’ 기술이 지목되는 가운데 실제 의료기기 특허 출원이 지난 10년 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특허청은 2010~2019년 의료기기 분야 특허 출원 연평균 증가율은 7.6%로 같은 기간 전체 특허 출원 연평균 증가율인 2.3%의 3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2010년 5,918건이었던 의료기기 분야 특허출원은 지난해 1만1,409건으로 늘어났다.


의료기기 특허엔 영상진단·의료정보기기·체외진단기기 등 14개 유형이 있다. 여기서 10년 간 연평균 특허출원 증가율은 의료정보기기가 19.8%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 간 증가율은 28.7%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의료기기 특허 중 정보기기 출원이 급증한 이유는 모바일이나 클라우드로 결합된 헬스케어 기술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서비스 확대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다 출원인은 삼성전자로 지난 10년 간 2,252개 특허를 출원했다. 이밖에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멕아이씨에스 등이 주요 특허 출원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동환 특허청 의료기술심사과장은 “인구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의료기기 분야 특허역량이 코로나19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K보건의료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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