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후 극단적인 시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던 김유진 PD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유진 PD 친언니는 5일 “(동생의) 의식이 돌아오고 있고, 호흡이 좋아졌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어지럼증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알렸다.

김유진 PD의 모친과 이원일 세프가 번갈아 김유진 PD를 간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병실에 1명만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네티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유진 PD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 때문에 일각의 비난을 받았다. 이후 이원일은 2차 사과문을 통해 “단어 선택이 신중하지 못한 점 사죄드린다”라며 “죄책감을 가지고 저의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유진 PD 또한 폭언, 폭행, 이간질 등 자신의 잘못을 나열하며 학창시절 큰 잘못을 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사죄를 구했다.

그러나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김유진 PD는 지난 4일 오전 3시경 극단적 선택을 시도, 가족들에게 발견돼 응급실로 이송됐다.

김유진 PD는 SNS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씌웠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유진 PD의 언니 또한 SNS를 통해 “제 동생 김유진 PD는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아닌 언어폭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 동생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김유진 PD를 보호하기 위해 민·형사 법적 대응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관할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