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건’ 이후 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특히 공교육에서 부족한 성교육을 보충하기 위한 사설 성교육 기관이 성행 중이다. 맞춤형 교육으로 연령별 수준에 맞는 콘텐츠가 구성된다. 교육이 끝난 후에는 학부모에게 가정에서의 올바른 성교육에 대한 피드백을 준다.최근 학부모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성교육계의 스타강사로 불리는 자주스쿨 이석원 대표를 서울 서초동에서 만나봤다.
| [영상]‘일타 강사’ 뺨치는 ‘性교육 강사’…우리는 왜 성교육에 주목해야할까? /유튜브 서울경제썸 |
강당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이석원 자주스쿨대표 /사진=자주스쿨
그는 “학기당 15시간 정도 되는 성교육 시간을 늘리고, 교육 커리큘럼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모범 사례로는 독일의 포용적인 성교육을 예로 들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사랑, 생명, 기쁨의 가치관이 내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생물학적인 ‘성’뿐만 아니라,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 성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포괄해야 제대로 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과 제도적 한계에 대해 안타까움도 쏟아냈다. 그는 “아무리 모범적인 성교육을 한다 해도, 법이 더 엄중해지지 않는다면 성범죄는 계속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성매매 알선으로 기소 된 정준영이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은 것을 보고 허탈했다”며 “법을 만드는 국회가 이를 수정 보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범죄는 피해자가 조심하지 않아서 일어난 게 아니라, 가해자가 범행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N번방과 같은 악랄한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가해자 위주의 처벌과 어릴 때부터의 성교육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현진 인턴기자 ckguswls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