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와 제휴한 배달 대행사 3사 라이더들이 배달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CU
비대면 소비의 확산으로 배달이 일상화되자 유통업계가 배달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도서 산간지역까지 배달망을 촘촘하게 확대하고 나섰다. 편의점은 전국 4만여개 점포망을 활용해 지방 소도시까지 배달 서비스를 확장하고, 쿠팡은 제주시를 시작으로 서귀포까지 제주도 로켓배송 권역을 늘릴 계획이다.
편의점 CU는 이달부터 배달대행 업체 ‘바로고’, ‘생각대로’와 손잡고 전국 중소도시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CU는 지난해 3월부터 배달대행 업체 ‘메쉬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한 광역시를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현재 전국 5,000여개 점포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이번 제휴를 통해 이달 내 500개, 하반기 내 1,000개 점포를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바로고’는 전라도와 충청도에 위치한 CU를 중심으로, ‘생각대로’는 강원도 동해, 경북 구미, 전북 남원 등의 소도시에 위치한 CU를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CU 관계자는 “그동안 배달업체의 한정된 네트워크와 인력의 한계로 배달 서비스를 신규 도입하기 어려웠던 지역의 가맹점도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며 “배달망이 약한 지방 소도시 고객들의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S(078930)25도 6대 광역시뿐만 아니라 강원도 속초부터 경남 거제, 전남 여수 등 전국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후 한 달만에 600여개 점포가 추가되면서 현재 전국 2,000여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GS25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 오픈 후 한 달 만에 관련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전국 점포망을 활용해 배달 사각지대를 없애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배송차량이 제주시 물류센터에 주차돼 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은 지난 2월부터 제주도에서 로켓배송을 시작했다. 제주시에 로켓배송센터를 오픈하고 현재 약 100여명의 쿠팡맨들이 제주시 전역을 누비며 로켓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도 배송은 위탁 업체를 통해 진행해왔지만, 이번 쿠팡맨 투입으로 제주시 주문건의 70% 이상을 주문 다음 날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쿠팡은 추후 배송지역을 서귀포시까지 확대해 제주도 전체에서 쿠팡의 로켓배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