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가 끝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분양이 다시 재개된다. 특히 이번 달에는 노른자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루칩으로 꼽히는 광명 뉴타운과 흑석 뉴타운, 신반포13차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 정비사업 일반분양 물량의 대다수가 가점제로 공급된다. 때문에 추첨제 물량을 노릴 수 밖에 없는 2030세대·1주택자 등은 당첨 기회가 극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총 24곳 2만 1,772가구로 이 중 조합원 물량을 뺀 1만 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2000년 조사 이래 역대 최다 물량이다. 두 번째로 분양 물량이 많았던 2005년 6월 1만 8,914가구와 비교해 3,000가구 가량 많다. 사업별 공급 물량은 재건축 14곳 1만 5,596가구, 재개발 10곳 6,176가구다. 5월 들어 분양이 쏟아지는 이유는 코로나19와 총선에 분양 일정을 미뤘던 단지들이 속속 공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7월 말로 다가오면서 알짜 단지들이 분양을 서두른 결과다.
분양 단지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단지는 대우건설이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15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광명 뉴타운에 분양하는 첫 푸르지오 브랜드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 원대로 조합이 당초 원했던 2,100만 원보다 2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37층, 12개동, 전용면적 36~59㎡, 총 1,33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6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GS건설이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다. 지상 5층~지상 20층, 26개 동, 전용면적 39~120㎡, 총 1,7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3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외에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용두 6구역을 재개발하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엘리니티’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 재건축, 광진구 자양1구역 재건축이 각각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교통과 교육, 생활환경 등 이미 완비된 주변 기반시설로 인해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또한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새 아파트 가격이 시세보다 수억 원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이번에도 청약 광풍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4월 인천 부평구 목련아파트를 재개발해 분양에 나선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은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인 251.91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기도 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