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회장/트위터 캡쳐.
이집트의 억만장자인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회장이 원유가 18개월 안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 주장했다고 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사위리스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은 미국의 셰일산업을 죽이려는 ‘계산된’ 활동이라며, 사우디가 장기적으로는 ‘올바른’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3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의 협상이 타결됐어도 원유가 같은 수준에 도달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수요 감소 때문에 가격이 폭락했을 것이라면서도 이 수준까지는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위리스 회장은 “그들은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고 있었고 여전히 그렇게 하기를 원했는데, 경쟁자를 죽이면 가격이 50~60달러 이상으로 오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지금부터 18개월 후에 원유가 1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급감과 선물 만기가 겹치면서 지난달 2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83년 WTI 선물 상장 이후 처음이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