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김태리 주연의 영화 ‘승리호’ 스틸컷./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부산행 후속작 ‘반도’, 뮤지컬 영화 ‘영웅’에 이어 국내 최초 SF 영화 ‘승리호’도 다가오는 여름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계가 코로나 19 여파로 최악의 봄 시즌을 보낸 가운데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에는 감염병 충격파에서 제대로 벗어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승리호의 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는 지난 6일 처음으로 영화 예고편을 공개했다. 또 여름 성수기에 개봉해 다른 대작들과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승리호는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이 또 한번 자신 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신세계로,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시대적 배경은 2092년으로 우주 쓰레기 청소선인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 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특히 영화 속 로봇 업동이는 한국 영화 최초로 유해진이 모션 캡처로 연기했다. 배급사 측은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모두 또 한번 연기 변신을 했다”며 “여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영화 ‘반도’ 스틸컷. 좀비 영화 ‘부산행’의 4년 후 이야기다./사진제공=NEW
한국 최초 뮤지컬 영화 ‘영웅’의 스틸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부산행 후속편·국내 첫 뮤지컬 영화도 개봉 대기
승리호에 앞서 반도와 영웅도 이미 여름 시즌 개봉 계획을 밝혔다. 반도는 영화 부산행의 마지막 장면으로부터 4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폐허가 된 도시에 남겨진 사람들이 좀비와 최후의 사투를 벌인다. 부산행에 열광했던 해외 영화 팬들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연은 강동원과 이정현이 맡았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 서거 110주년이었던 지난 3월 26일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승리호가 국내 최초의 SF 영화인 것처럼 영웅은 한국 영화계가 처음 시도하는 뮤지컬 영화다.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의 작품으로, 주연은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안중근’ 역으로 열연했던 오리지널 캐스트 배우 정성화가 맡았다.
이에 더해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도 조만간 여름 영화 대열 합류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현지에 고립됐던 남북 외교관이 함께 탈출했던 실화를 영화화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